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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韓 콘솔 시장…게임업계 '눈독'
SIEK 'PS 페스타' 규모 확대…국내 게임사 경쟁 가세
2019년 03월 13일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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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게임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PS) 개발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국내 이용자 대상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잇따라 콘솔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콘솔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13일 SIEK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최된 SIEK의 'PS 페스타' 행사에는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PS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던 이 행사는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올해부터 'PS 페스타'로 이름을 바꾸고 규모도 키웠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포커스온유'를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방송인 허준씨의 모습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현장에는 올해 처음 판매부스가 준비됐으며, 지난해 1개에 불과했던 프로듀서 이벤트도 4개로 늘어났다. 58가지 PS4 및 PS 가상현실(VR) 타이틀을 시연해볼 수 있는 자리와 e스포츠 대회 등도 마련됐다.

SIEK 관계자는 "올해부터 PS 페스타로 명칭을 바꾸면서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기존 행사명이던 PS 아레나는 올해부터 SIEK의 e스포츠 특화 브랜드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SIEK는 킹덤하츠3 등 인기 타이틀에 대한 한국어버전 발매 일정도 공개했다. 국내 이용자들이 콘솔 게임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게임에 대한 한국어 지원이 중요한데, SIEK는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인기 게임의 한글화 버전을 지속적으로 발매하고 있다.

안도 테츠야 SIEK 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의 콘솔 게임에 대한 뜨거운 성원 덕에 매력 넘치는 한국어 타이틀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IEK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콘솔 게임 시장 확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IEK가 한국어 타이틀을 지속 지원하는데 이어 이름까지 바꿔 행사 규모를 키울 만큼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의미있어졌다는 진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경우 전체 시장 점유율이 매우 작기는 하나, 큰 성장 폭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며 "한국어화의 출시 등이 서서히 콘솔 신작 출시 기본 옵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콘솔 시장 성장세…외산 비중 줄어들까

그동안 국내 콘솔 시장은 작은 규모로 인해 게임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2018'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2% 증가한 3천7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게임 시장 13조 1천423억원에 비하면 2.8%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성장률은 40%를 웃돌고 있는 것.

이 추세라면 오는 2020년에는 6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콘진은 2018 게임백서를 통해 국내 콘솔게임시장이 지난해 4천481억원에서 올해 5천301억원, 오는 2020년 6천16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위=억원, %)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크래프톤, 펍지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선 상황.

크래프톤은 게임플레이어의 도전을 자극하는 로그라이크 장르 신작 '미스트오버'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테라'를 PS4 및 엑스박스 원 등 콘솔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 원과 PS4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PS VR로 개발한 '포커스온유'를 이번 PS 페스타에 선보였다. 국내 개발사 비주얼라이트의 '스로우 애니띵(Throw Anything)', 이기몹의 '도그파이터 월드워2(Dogfighter WW2)', 조이시티의 '3on3 프리스타일' 등도 PS 페스타 시연에 참여했다.

이 외 엔씨소프트 역시 '프로젝트 TL' 등을 콘솔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고,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검은사막 엑스박스원 버전을 북미·유럽에 정식 출시한 펄어비스는 신작 '프로젝트 K'의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동안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외산 게임 수입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가세는 또다른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

실제로 '2018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콘솔 게임 수입액은 9천919만달러로, 전체 게임시장 수입액인 2억6천291만1천달러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전체 게임 시장의 2.8%밖에 되지 않는 규모에 비해 수입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면서 이 같은 수출입 비중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에서도 점차 콘솔 게임 시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한 게임업계 관심과 참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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