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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르노삼성차 등 '순정부품' 이름으로 폭리"
참여연대 "유사한 품질에도 가격 최대 5배 차이…폭리로 소비자에 전가"
2019년 09월 09일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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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대기업들의 자동차 OEM부품(순정부품)과 규격품(비순정부품)의 가격 차이가 품질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순정부품'이라는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를 통해 엄청난 부품 가격 폭리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 리포트를 9일 발표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 한국소비자연맹과 함께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순정부품' 표시광고행위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완성차 대기업들의 부품 가격 폭리와 관련한 실태 조사 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녹소연이 공정위의 용역 위탁을 받아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가격차이와 품질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OEM부품과 규격품 모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최대 1.83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고 녹소연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오인을 초래하는 '순정부품'이라는 용어를 정비하고 규격품에 대한 '부품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돼 규격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증하는 '대체부품제도'가 도입됐지만 완성차 대기업들이 '순정부품'이라는 표시광고행위를 고수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은 확대되지 못했다. 더불어 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속거래구조와 독과점 폐해도 심각해져 왔다.

참여연대가 이번에 발표한 이슈리포트는 녹소연의 선행조사에 따라 ▲브레이크 패드(앞) ▲에어클리너 ▲에어컨필터 ▲배터리 ▲엔진오일(1리터 기준) ▲전조등 총 6개 항목에 대해 지난달 7월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다. 기술차이나 품질차이가 크지 않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규격품과 OEM부품의 가격 차이는 많게는 5배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년 동안 OEM부품과 규격품의 가격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향균필터의 경우 비슷한 성능의 중소부품업체 제품에 비해 현대차는 최대 4.1배, 기아차는 최대 3.8배 비쌌으며 르노삼성차의 전조등은 최대 5.1배 높은 가격을 보이는 등 합리적 수준으로 보기 힘든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현대차의 전조등은 최소 2배, 기아차의 엔진오일은 최소 2.2배, 르노삼성차의 브레이크패드(앞)는 최소 2배, 향균필터는 최소 2.3배, 전조등은 최소 3.1배 가격 차이를 보였다. OEM부품이 규격품에 대해 최소 2배 이상 높은 가격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부품가격 폭리는 높은 수리비와 자동차 보험료로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오인을 일으키는 '순정부품' 용어를 개선하고, 대체(인증)부품 인증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OEM부품과 인증부품, 규격품 등 자동차부품의 가격과 품질정보 공개 개선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한 정비업자의 부품 관련 정보 고지 기준 마련, 공정위의 철저한 순정부품 구매강요 행위 실태조사 실시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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