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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검은 대행진' 홍콩發 ELS 주의보
무기연 연기 발표했지만…"파급력 크다"
2019년 06월 17일 오후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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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홍콩에서 아흐레째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대한 철폐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홍콩발(發) ELS(주가연계증권) 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홍콩 H지수는 송환법 무기한 연기 발표에 전 거래일 대비 0.28%(29.61포인트) 오른 1만449.4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1일 1만620.13 대비 10% 이상 추락한 수치다.

한국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이 15일 서울 중구 DDP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며 홍콩 본토 거주민을 향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H지수 기초자산 국내 ELS 절반 이상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홍콩 H지수는 ELS의 기초자산으로 쓰인다. 중국 본토 증시와의 연관성과 변동성이 항셍지수보다 높아 ELS의 쿠폰 수익률을 높이기에도 유용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설정된 ELS의 절반 이상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신규 발행금액은 두 달 연속 9조원을 상회했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가면서 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ELS에 투자심리가 쏠리면서다.

특히 H지수는 올해 1분기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앞 다퉈 발행 규모를 키웠다.

◆ 파급력 생각보다 커…"소강 국면서도 추이 살펴야"

일각에서는 홍콩 대규모 시위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단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불씨가 남아 있어 시위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번 시위로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홍콩 시위는 지난 2014년 발생한 우산혁명보다 파급력이 크고 자칫 미·중국의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썬 홍콩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홍콩증시는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도 높은 편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국내증시와 홍콩증시 상관관계는 0.85다. 양국 모두 중국 교역 및 거래비중이 큰 때문이다. 홍콩 시위로 인한 정세 불안이 국내 투자자들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클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홍콩 시위 추이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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