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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게 섰거라"…百도 뛰어든 추석 홍삼 시장 '들썩'
'정관장' 1위 독주 속 2위 자리 두고 후발 경쟁 치열…유통업체도 합류
2019년 09월 11일 오후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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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추석 선물 단골이 된 '홍삼' 시장을 두고 기존 업체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 시장은 한국인삼공사(KGC)가 '정관장'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 증가로 성장성이 큰 만큼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끊임없이 진입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3천억 원에서 올해 4조6천억 원, 내년에는 5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홍삼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6천억 원에서 올해는 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홍삼은 '말리지 않은 상태의 인삼(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 빛깔의 인삼으로, 사포닌,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포함돼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기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았으며, 명절 때마다 선물세트 판매 순위에도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젊은 층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표 제품인 홍삼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부모님을 위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던 홍삼이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10대 수험생들부터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 [사진=한국인삼공사]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업체까지 홍삼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일부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는 '정관장'을 겨냥해 프리미엄군을 앞세운 제품 차별화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종근당건강은 녹용과 홍삼을 결합한 제품 '현록황'을 출시했다. 고품질의 녹용·홍삼을 고함량으로 담았고, 천궁, 당귀, 숙지황, 작약 등 8가지 전통원료를 부원료로 함유해 차별화했다.

지난 2014년 '흑삼' 제품을 선보인 후 관련 제품 강화에 나선 CJ제일제당도 올해 '한뿌리 흑삼대보'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흑삼'은 인삼을 9번 찌고 말린 것으로, 인삼·홍삼보다 가격대가 높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추석에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리고, '흑삼 한뿌리 선물세트'를 앞세워 매출 3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웅진식품은 가격 합리성을 높인 '장쾌삼' 홍삼 선물세트 7종을, 동원F&B는 '천지인', 일화는 '홍건강', 농협홍삼은 '한삼인'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추석을 맞이해 프리미엄 발효홍삼 '발휘'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3년 한국야쿠르트가 발효홍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500억 원이 넘는 누적 매출을 올린 '발효홍삼 K'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00% 유산균 발효홍삼 농축액을 담아 일반 홍삼보다 인체에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발효홍삼 브랜드로 연간 3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500억 원대인 발효홍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발휘' 출시를 통해 발효홍삼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X강개상인'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체들도 이 시장을 노리고 '홍삼' 제품 출시와 특가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표 상품으로 '정관장 홍삼원기'를 내놨다. 롯데·비씨·신한 등 11대 카드 적용 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롯데마트는 '정관장 홍삼원기', '유기농 새싹보리 착즙분말'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가량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 '강개상인'과 협업해 지난 20일부터 홍삼정 2종과 홍삼스틱 2종으로 구성한 '신세계×강개상인 홍삼 4종' 판매를 시작했다.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법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상품보다 최대 25% 저렴하게 상품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홍삼 PB(자체브랜드)를 개발한 것은 홍삼이 건강 식품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명절 선물로 홍삼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추석이 지난 후에도 계속 홍삼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도 PB 브랜드로 홍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티몬은 지난해 4월 '234:)'을 론칭한 후 매년 건강 관련 식품 매출이 30~40%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홍삼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가격을 4분의 1로 낮춘 '진한 6년근 홍삼정 스틱'을 PB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대표 제품으로 내놓은 '진한 6년근 홍삼정'은 홍삼에 익숙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홍삼 PB제품이다.

오픈마켓 옥션도 추석을 앞두고 '초월홍삼' 브랜드를 론칭했다. '초월홍삼'은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발효 특허 기술을 적용, 흡수율을 높인 제품으로 종합헬스케어기업 Nhc 내츄럴헬스케어에서 출시했다.

이에 맞서 업계 1위인 '정관장'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배송에 힘을 줬다. 지난 10일까지 미리 선물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정관장 제품을 당일 주문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몰인 '정관장 몰'에서는 11일까지 '매장픽업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정관장몰'에서 결제하면 오후 8시까지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또 '정관장'은 추석을 맞아 '추석엔 마음을 주세요' 행사도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정관장 선물세트 브랜드 '다보록' 22종을 비롯해 홍삼톤, 홍삼달임액, 화애락, 알파프로젝트, 굿베이스 등 인기 제품 구매 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관장'이 홍삼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며 성장하자, 이 시장을 노린 후발업체들이 '정관장' 미투 제품까지 내세우며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몇 년 전에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반값 홍삼'을 앞세워 '정관장' 견제에 나섰지만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업체들은 '정관장'에 이어 2인자 자리를 노리고 주로 프리미엄을 앞세운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정관장'과 경쟁을 벌이기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식품·유통업체들의 홍삼 제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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