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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밀농업 '유니콘'을 찾는다면 생태계부터...
배성훈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2020년 01월 10일 오후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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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적용도가 현저히 낮은 산업이었던 농업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이 태동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급격한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어그테크(AgTech)의 부상이다. 어크테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노동, 에너지, 자재 등 농축산업의 투입요소를 최소화해 생산, 유통, 소비 등 농수축산업의 전 가치사슬에 걸쳐 생산성과 품질 향상,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술이다.

그간 농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변화가 더뎌 몬산토, 존디어, 카길 등 다국적 기업과 각 지역에 특화된 로컬기업 등 오랜기간 기존 기업들만의 리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그테크 스타트업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을 앞세워 거대 농업기업들이 세워놓은 철옹성 구조를 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변화 국면에서 국내 상황을 고찰해보자. 국내에서도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통해 ICT 기술을 융합하고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과 고령화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돼왔다. 그로 인해 센서와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한 ICT 융합형 스마트팜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은 선진국에 대비 70% 수준 정도로 뒤쳐져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자. 첫째는 국내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정밀농업과 자동화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려면 초기 인프라 투자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스타트업이나 영세한 농업 기업이 감당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작물의 생육상태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인력 및 장비 투입과 더불어 상당기간 데이터를 수집해야하는데 이를 영세기업이 주도해 진행하기는 힘들다.

두 번째 어려움은 국내의 다양한 규제와 예산 집행 방식이 어그테크 생태계의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규제로 인한 스타트업 성장이 어려운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것을 감안해도 농업 분야는 오랜기간 고착되어온 산업 영역이기에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변화를 맞아 이를 혁신하는 데는 기존 이해관계자의 반발 등 시작부터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려면 정부주도의 생태계 기반 조성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정부가 모든 것을 주관하거나, 사전에 결과물을 정의하고 3년 단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업과 중소 농업기업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마음껏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인 필자의 지인이 항상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5G를 세계최초로 추진해놓고성공사례를 가져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5G를 활용할 수 있는 실험장을 열어주고 마음껏 아이디어를 구현하도록 장려해야 최초의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밀농업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국내 어그테크 기업들이 마음껏 실험하고 구현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를 개방해야 한다. 특히 여기에 최신 5G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초 5G 인프라 기반 아래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뒤쳐진 국내 수준을 역전시킬 여지도 충분하다.

조금 더 나아가 미래를 바라본다면, 위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애초에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추진돼야 한다. 농업 시장이 점차 글로벌 격전지가 되는 상황에서 국내에만 통용되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새, 핀치(finch) 전략은 악수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에 의한 시장 잠식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통해 음원스트리밍 업체 Spotify, 인터넷전화 Skype, 게임 Minecraft 등을 탄생시킨 것처럼 우리도 전세계 시장을 염두하고 추진해보자.

서두에 밝혔듯 농업은 디지털 기술 적용과 거리가 있던 영역이기에 기업 및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진입하게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전세계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핵심 유망분야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어그테크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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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훈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배성훈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2018년 1월부터 충청북도 지식산업진흥원 ICT 사업단에서 단장을, 2012년 3월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나노기술정책센터 정보분석실장을, 2003년 3월부터 대한민국 국회에서 입법조사관/정책보좌관을, 2000년 6월부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배성훈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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