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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수점 주식거래' 긴밀한 소통을
금융위, 중소형 증권사 불만사항 청취 우선해야
2019년 10월 04일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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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굳이 이런 걸 왜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소수점 주식거래 도입과 관련해 취재를 위해 몇몇 중소형 증권사에 연락을 돌렸을 때 들었던 공통의 반응이다.

소수점 주식거래가 도입되면 투자자는 같은 자산으로 여러 주식을 살 수 있고, 증권사는 늘어난 거래량으로 수수료 수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겉으로는 분명 모두에게 좋은 제도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이들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태도를 수긍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소수점 주식거래는 기존 1주 단위로 하던 주식거래를 소수점 단위로도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7월께 검토를 주문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금융위는 9월에 제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련 내용을 주제로 회의를 여는 등 일단 기초작업에 착수한 모양새다.

그러나 벌써부터 업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핵심은 소수점 주식거래 도입이 일부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소수점 주식 거래를 위해선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대형사에 비해 열악한 중소형사들은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게다가 소수점 주식거래는 증권사가 먼저 주식을 확보한 뒤 고객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 유력하다 보니 자기자본 투입의 부담까지 발생하게 된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보니 대놓고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적잖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칫 불이익을 받을까봐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소수점 거래가 우리나라 실정에는 불필요하다는 무용론을 펼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물론 이런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세계적인 부호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헤서웨이 주가는 주당 31만달러(약 3억8천만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에선 이처럼 비싼 주식은 전혀 없을 뿐더러 고액 주식도 많지 않다. 때문에 액면분할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이런 목소리들이 금융위에는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무 담당자에게 업계의 이런 불만에 대해 귀띔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고작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전혀 없다"라는 말뿐이었다.

어느 제도이든 초기에는 불완전 하기 마련이다. 시행 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논의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조율하고 보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가 선행돼야 한다.

도입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전시행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소수점 주식거래라는 새로운 제도를 통해 최대 다수에게 행복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업계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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