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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찬] VoIP, 그 미래를 준비한다(3)
 
2001년 04월 26일 오후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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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국내 산업동향

가까운 미래 통신 서비스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는 VoIP 서비스와
관련 기술표준, 그리고 VoIP의 미래를 장악하기 위한 거대 장비 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의 각축전. 이제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그 움직임들이 어떻
게 전개되고 국내 주체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지 산업 전체의 시각으
로 조명해 보자.

1. 장비시장

지난 해 여름 한 때, 국내 VoIP 장비 사업자를 육성하겠다는 정보통신부
의 의지가 신문지상을 장식했다. 그때는 장비개발을 자처하는 업체가 굵
게 추려도 수 십, 작은 업체들을 포함하면 수백개는 될 성 싶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VoIP 관련 장비개발 업체는 몇 개나 남아 있을까? 재
작년 한 겨울에서부터 지난해 봄까지 이어졌던 벤처열풍의 후유증이라고 치
부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는다.



그림은 VoIP를 내걸었던 업체들이 일년 사이 몇 개의 하위영역으로 분화되
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산업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지
만 이들간의 기능적 연계가 없다면 분화의 전문성이 산업 효용으로 창출될
수 없을 것이다. 환경 문제든 조직 문제든 참여자가 전문영역으로 분화되
는 것은 정상적인 발전과정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들간의 기능적 상
관 관계일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동일한 표준(예,H.323)을 채택한다면 모든 VoIP 구성요소
(components)는 서로 호환성을 보장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장
비 사업자간 서로 상이한 HW 구조, 알고리즘 채택, 운영절차 설계 등으로
구성요소 간 연동이 어려울 뿐더러 연동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공개하
고 있지 않다.

iNOW를 중심으로 상호 연동성을 확보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앞 장에 언급한 거대 장비사업자 각각이 아직 폐쇄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VoIP 서비스를 계획하거나 준비 중인 국내 서비스 사업자들은 특정
외산 장비를 구매함으로써 그 장비 사업자가 제시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시
험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에 충실할 뿐 자신들이 구상하는 서비스를 능동적으
로 구성하지 못한다. 외국계 장비 사업자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그들
의 개발방향에 발언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VoIP 관련 HW나 SW 개발업체는 시스코, 루슨트, 클라렌트 등
이 제시하는 표준에 정합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믿는 듯 하다.
국내 개발업체는 통신 사업자용 대용량 시스템 개발은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다. 대부분 소용량 CPE 또는 단편적인 부가 응용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
는 실정이다.

기술력의 문제인가 아니면 마인드 문제인가를 질문 해 보지 않을 수 없
다. 외산 장비의 전략이나, 성능, 기능이 어떠하건 그것과 함께 보조를 맞
추면 그 외산 장비가 시장을 장악할 때 자신들의 CPE 또는 SW도 살아 남
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국내 개발업체가 그릴 수 있는 최고의 미래가
되고 있다. 이것만이 사실이라면, 한국의 VoIP 산업의 미래가 외산 장비
업체의 미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 서비스 시장

여기에서는 국내 서비스 시장의 현황 소개 보다는 VoIP 서비스의 발전경로
를 먼저 정리해 보고 그 연장선 상에서 국내 서비스 사업자의 위상을 생각
해 보자. 현재 국내 서비스 사업자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갈 지 파악하는 것은 본고 5장에서 살펴볼 전략적 함의를 이해하는 데 필
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림1>


위 그림은 VoIP 서비스를 더 이상 PSTN 서비스의 연장이나 단순한 대체
서비스로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깃털에 지
나지 않는다. VoIP의 진 면목은 IP 상의 음성매체 등장이며 또한 음성과
결합된 IP 상의 서비스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너무나 쉽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
해 보자. 현재까지 음성 서비스는 경제성이 있는 반면 데이터 서비스는
그 경제성이 잠재적이라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VoIP 서비스는 음성매체
및 관련 정보를 패킷화하며, 이를 IP 상에서 전송한다. 마치 PSTN 이나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을 통제하는 것처럼 매체 자체 뿐 아니라 그것
의 통제정보까지 IP 상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VoIP 서비스가 더 이상 '잠
재적'이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결해야 할 일은 많다. 그러나 VoIP가 단순히 음성의 전송효율을 높여주
는 대안이라든가 PSTN형의 음성 서비스 원가를 낮추는 정도의 것으로 판단
한다면 그것은 VoIP의 깃털만을 본 것이다. VoIP는 그림에서 보듯 콜 사
업에서 메시지 라우팅 또는 Hubbing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익숙하지 못한 인터넷의 새로운 사업모델과 결합해 전송원가
의 급격한 하락은 글로벌 백본망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이제부터는 대역
폭(bandwidth) 임대가 아니라 ‘서비스의 구성과 관리’가 인터넷의 과제
로 대두되고 있다.

VoIP로 인해 우리는 문자, 화상과 함께 음성이라는 의사소통 매체
(communication media)를 결합해 인터넷 상에서 서비스를 더욱 풍부하
게 실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VoIP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서비스 사업자는 서비스를 고민하기 보다는 장비를 선택하
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장비는 곧 서비스라는 공식이 서비스를 위
한 장비 개발 또는 솔루션 개발 보다 우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 SK텔레콤, 하이텔, 유니텔, G&G 등이 VoI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업자들이다. 모두들
VoI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VoIP는 지나가는 유
행상품(trendy product)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AT&T, BT, NTT 그리고 수 많은 International Carrier가 국내에 몰려
드는 시점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들은 물리적으로 이땅에 상륙하지도 않
은 채 글로벌 백본을 통해 트래픽을 실어 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VoIP 서
비스가 그 선봉에선 서비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소경쟁(niche competition)은 거대 장비 사업자와 거대 서비스 사업자
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 가치사슬(value chain)의 시작에서부터 끝에 이
르는 대접전을(head-to-head competition)을 벌여 독식하는 것이 그들
의 체질에 맞는다. 시스코 장비가 하나도 없는 네트워크 사업자를 상상하
기 힘든 것처럼, AT&T와 거래하지 않는 트래픽 사업자를 찾아 보기는 쉽
지 않을 것이다.

PSTN 기반의 음성 서비스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
간 사업자에게 글로벌 경쟁의 임무를 맡겨 두었지만 IP 기반의 음성 서비
스는 하이텔, 유니텔, 데이콤 등 국내 주요 부가통신 사업자를 글로벌 경
쟁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VoIP가 전통적인 규모의 논리를 가지고
IP 상에서 돈을 버는 확실한 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나승찬 트랜스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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