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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녀는 혐오, 김치남은 혐오 아냐" 여가부, 성평등 지도안 결국 삭제
여가부 "콘텐츠 전반의 표현·사례 등 전면 검토하겠다"
2019년 03월 14일 오후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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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여성가족부가 양성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초·중·고 성평등 교수·학습 지도안 사례집'(이하 '성평등 사례집')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여가부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배포된 사례집에 대해 "콘텐츠 전반의 표현·사례 등을 전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성평등 사례집은 여가부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여성가족부 성평등 지도안 [여성가족부 제공]
앞서 지난 12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배포한 '초·중·고 성평등 교수·학습 지도안 사례집'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사례집에서 역대 노벨과학상 여성 수상자가 남성 수상자보다 적은 이유가 심사위원이 대부분 남성 때문이라고 설명한 부분을 문제로 꼽았다.

실제로 여가부는 역대 노벨과학상 여성 수상자(18명)가 남성 수상자(581명)보다 적은 이유가 심사위원이 대부분 남성 때문이라는 문답자료를 수록해 논란이 일었다. 실력이 아니라 남성이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는 것이다.

또 예시문 뒷부분에는 "수상자를 결정하는 사람은 왜 대부분 남성일까요?(선생님)", "사회 활동 기회가 남성에게 집중돼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높은 자리도 대부분 남성이 차지했다(학생)", "남성이 사회 참여를 통해 많은 훌륭한 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이 그러지 못한 이유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선생님)"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또 여가부는 혐오 표현은 여성과 소수인종, 소수민족, 동성애자, 장애인 등 소수자를 대상으로만 이루어진다면서 '남성과 같은 다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홍성수의 책 '말이 칼이 될 때'를 인용했다. 함께 수록된 PPT 자료에서는 혐오표현 OX 도표를 제시하면서 '김치녀'는 혐오 발언이지만 '김치남'은 혐오 발언이 아니라고 적시했다.

여가부는 똑같은 일을 해도 여성은 임금을 적게 받는다며 '남자는 무조건 승진, 여성은 무조건 실패' 하는 보드게임 활동자료를 수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여가부 사례집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교육현장에 내려 보내 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제공하고 양성평등이 아닌 성갈등만 유발시킬 것"이라며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지금 즉시 사례집 배포를 중단하고 편향적 사례집을 제작하게 된 경위를 해명하라"고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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