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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배우고 싶어요"...'모이자' 김광식 대표
 
2003년 08월 05일 오후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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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에겐 고향 같은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정든 고향 땅을 떠나 대도시나 해외로 나간 중국 조선족에겐 포근하기까지 한 사이트다.

모이자(http://moyiza.net/)가 그곳이다. 지난 2000년 5월2일 개설됐다.

"현재 정식 회원만 1만8천여명이고, 하루 방문자가 2만명을 넘었다"는 게 이 사이트를 개설한 주인공이자, 대표 운영자인 김광식(29)씨의 설명이다.

이 사이트는 특히 회원과 운영자가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캐나다, 미국 등에 흩어져서 이용하는 글로벌한 성격을 띠고 있다.

사이트를 개설한 김씨는 옌지(延吉) 출신으로, 상하이(上海) 한 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며,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1999년에 KOTRA 북경 사무소에 취직한 뒤, 이후에도 e삼성과 SK 차이나 등 한국회사에서 근무하였다.

김씨는 "한 조선족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망해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조선족끼리 서로 돕자는 것이 사이트 개설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이트를 개설한 뒤 초기에는 애로도 있었다.

사이트를 개설하자 마자 생각과 달리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 호스팅해주는 업체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그러자 회원사이에 "모금을 해 독자 서버를 갖추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김씨는 이때 "모금은 안된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의 한 벤처기업가가 독지가로 나서, 서버를 빌려줬다고 한다.

김씨는 "모이자에 모이는 사람은 한국 유학생을 비롯, 한국 진출 노무자, 중국내 대도시 진출자, 불법체류자 등 대개 고향을 떠나 정붙일 곳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모이자를 통해 서로 정을 쌓고 정보를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모이자에 한국 사람도 꽤 있는데, 가끔 '민족 논쟁'이 벌어질 때 안타깝다"며 "중국 조선족한테,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선족으로서는 곤란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조선족은 혈연 관계로 볼 때 조선 민족이지만, 국적으로 볼 때는 중국인이기 때문에 결코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축구를 할 때 심정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김씨는 "중국 조선족은 옌지 등 조선족 사회의 경제 발전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워준 한국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서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며, 가을 학기부터 국내 한 대학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기로 돼 있다. 그는 "뒤늦게 유학을 결정한 것은 한국 기업에 다니면서 만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세계 최고의 IT 국가로 성장한 한국에서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 가기 전에 고향인 옌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자기 소질을 살려 옌벤지역 중소학교의 교육사이트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이 사이트가 완성되는 대로 한국에 갈 예정이다.

그는 "조선족과 한국인 사이에 일부 불편한 관계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일부이며, 전체가 그렇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옌지(延吉)=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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