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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IT 사업 지켜봐주세요"...유천문 화우광곡 부총재
 
2003년 08월 14일 오후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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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수민족인 조선족이라고 해서, 고위직에 올라가지 마란 법은 없다. 이미 고위직에 오른 사례가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천문(柳天文.49) 화우광곡 부총재도 그중 한 명. 지난 7월25일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 있는 화우광곡에서 유 부총재를 만났다.

-화우광곡(貨禹光谷)은 한국에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닙니다.

"아마 그럴 것입니다. 화우광곡은 2001년에 설립됐으니, 한국식으로 하면 '벤처 기업'이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규모는 다르지요. 지금까지 이미 인민폐로 20억 위안이 투자됐고, 향후 5년간 500억 위안이 더 투자될 예정입니다."

한국 돈으로 이미 3천억원 정도가 투자됐고, 앞으로 7조5천억원 정도가 더 투자된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 규모다. 사실 화우광곡의 드넓은 부지만 보고도 그 규모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회사 부지가 상당히 넓어 보이던데요.

"그렇습니다. 화우광곡은 한 개 기업이 아닙니다. 황우광곡은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중점기업으로, 산하에 154개 기업이 있습니다. 한국식으로 하면, 삼성 같은 그룹인 셈이지요. 5년 후면 부지만 20평방Km에 달할 것입니다."

-화우광곡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주로 어떤 것인가요.

"화우광곡에서 '光谷'은 영어로 '디지털 밸리(Digial valley)'입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나 한국의 '테헤란 밸리'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런데 화우광곡은 단일 그룹이라는 점이 다르지요.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디지털 밸리인 만큼, 주로 디지털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제조업이 많지요."

-화우광곡에서 유 부총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화우광곡에는 154개 기업이 있고, 이를 총괄하는 1명의 총재와 4명의 부총재가 있습니다. 총재는 청장급이고, 부총재는 부청장급이지요. 저는 그 중에 한 명이고, 구매 분야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구매액은 연간 20억위안입니다. 또 화우광곡 계열사 가운데 장춘화우망반유한공사가 있는데, 제가 총경리로 있습니다."

-장춘화우망반유한공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우리 회사에서는 웹패드, 노트북PC, PDA 등을 생산합니다. 노트북PC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는 우리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PDA는 중국 500만 군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니, 열심히 해야하겠지요.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얼마 전 한국의 삼성전자에서 와보고 상당히 놀라는 표정이더군요."

-조선족으로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그다지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동북사범대학을 나와 주로 정부에서 일해왔습니다. 대외경제무역부에서 일했지요. 그 인연으로 화우망반을 설립할 때 한국의 새우정보기술이라는 회사와 기술 제휴하는 일을 주선했습니다. 조선족은 소수민족 가운데 당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높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눌 때 화우망반의 연구소장이 들어왔다. 박연(朴燕.38) 박사. 하얼빈공대 출신으로 정부 연구기관인 광학기계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올해 화우망반에 합류했다.

그녀는 특히, 겉으로는 다소곳한 모습이었지만, 창춘시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으로 활동할 만큼 속으로는 정렬적인 여인이다.

유 부총재는 그녀에 대해서 "박 박사는 고중(우리의 고등학교) 때까지 한족 학교를 나와 조선말을 잘 못했었는데, 우리 회사에 들어온 뒤, 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 자주 교류하기 때문에, 이제 조선말을 잘한다"고 소개했다.

유 부총재는 "그간 주로 무역 분야에 일해, 산업을 잘 모른다"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 달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어찌됐건, 중국의 100대 중점기업 가운데 하나고, 자동차 및 석유화학 등과 함께 창춘(長春)의 3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화우광곡의 핵심 계열사를 두 조선족이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큰 힘이 있어 보였다.

/창춘(長春)=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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