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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중국인을 찾아서] (3.끝) 지한파 중국인은 무형의 자산
 
2003년 09월 19일 오후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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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가운데 한국에 관심을 두는 젊은 지한파(知韓派)가 늘어가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지한파로 분류되는 중국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교를 맺은 지 10년 남짓. 경제 교류도 이제 막 시작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정치적으로 중국이 북한과의 오랜 '혈맹'관계 때문에 한국과 일정한 거리를 둔 탓도 있다. 지한파가 숫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수면위로 드러나기도 힘든 것이다.

◆ 숫적으로 부족한 지한파

지한파 중국인이라 하면 공산당 관련 기관이나 학계, 외교부 등에서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꼽힌다. 대학 졸업 후 북한이나 한국에서 근무했거나 남북 역사나 정치경제를 연구하는 인사들이 이들이다.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는 92년 한중수교를 성사시킨 첸치천 전 부총리나 장팅옌 전 주한대사 등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 대외경제무역대학 출신으로는 리빈 현(現) 한국대사가 있고 공산당 대외연락부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왕슈샤 아주국 부국장을 들 수 있다.

공산당 간부 양성대학인 중앙당교(中央黨校) 장렌귀 교수는 남북한 역사 및 경제에 정통한 인물에 들어간다. 상무부(옛 대외경제무역부) 소속으로는 아시아국 왕병신 국장, 진주 부국장 등이 한국어를 전공한 지한파로 분류된다.

한중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한파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쪽은 정보통신 분야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신식산업부 오기전 전(前) 부장(장관)은 93년부터 2003년 3월 개최된 전인민대회까지, 무려 10년이 넘도록 한중 정보통신 교류의 중국측 책임자였다.

북경우전대(우리의 체신대학) 출신인 그는 대표적 지한파로 손꼽힌다.

그의 후임인 왕쉬뚱 장관은 지한파로 분류하긴 아직 힘들다. 천진과학기술연구학원 공업과학기술부문 석사 출신인 왕 부장은 천진시 및 신식산업부 당서기를 거쳐 최근 한중일 IT 장관회의에 참석차 방한하며 국내에 소개됐다.

신식산업부는 우리의 차관에 해당하는 3명의 부부장을 두고 있다. 오기전 부장과 함께 신식산업부를 떠난 장춘장씨를 포함해 류근검, 구중문 부부장 등이 그들이다.

북경우전대 출신인 장춘장 부부장은 전인대 이후 차이나네콤 총재(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신 세궈화씨가 상하이벨 총재->신식산업부 부부장->중국망통 총재를 거쳐 다시 신식산업부로 돌아왔다. 제2통신사업자에 해당하는 연합통신의 왕건주 총재도 지한파에 속한다.

조선족 지한파로는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와 사회과학원 박건일 교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황 교수는 역사가 전공이지만 조선족 교육문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북경대를 비롯한 대외경제무역대학, 북경외국어대학, 연변과기대 등 영향력을 키워가는 소장파 조선족 및 한족 지한파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족 인사들은 중국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이 어렵다는 인식도 있지만 탈북자 문제처럼 미묘한 일이 생기면 중국 당국이 조선족 지한파를 찾아 조언과 제안을 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한국어 교과서도 제대로 없다"

최근 북경대 한국어과 석사 졸업생 3명이 삼성전자 북경법인에 입사했다. 보통 석사과정까지 마치는 북경대 한국어과 졸업생들은 대부분 외교부나 정부기관에서 일하지만 한국기업을 택한 것이다.

북경대 임성희 교수는 “10명이던 한국어과 정원이 몇년전 17명으로 늘어난 것은 사회적 수요가 늘어나고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한국기업으로 진출하는 학생들도 계속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북경대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교육환경이 나은 편이다. 한국어과의 경우도 대부분의 학생이 졸업 전 한국 방문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경희대)이 아니라면 평양(김일성종합대학)에서 얼마든지 연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북경대 한국어과도 "역사나 문학,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마땅한 교재가 없어 어려움이 크다"는 임 교수의 말이 언뜻 이해하기 힘들 정도 교육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경대는 최근에서야 교과서를 1,2,3권까지(2학년1학기용까지) 자체로 출판했다.

적어도 교과서 문제만큼은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중국 내 한국어과 교수들이 모여 표준한국어 교과서를 펴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를 도왔던 한국측 단체의 지원이 끊기며 중단된 상태다.

북경제2외국어대 마려 교수가 “교과서가 부족해 복사해서 사용한다"며 꺼낸 1,2학년용 교재는 93년 연세대가 펴낸 것이었다.

북경외국어대학 묘춘매 교수는 “북경 시내에 있는 한국어과 중 인터넷을 쓸 수 없거나 위성수신용 모니터를 못 구해 시청각 교육을 못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묘 교수는 “일단 한국에 다녀온 학생들은 개방적이고 활발한 문화에 긍정적이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많은 학생들이 한국연수나 문화, 기업체 탐방 등 다양한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경대나 청화대, 연변과기대 등 IT 및 경영학 관련 학과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비즈니스가 목적인 기업이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지원은 모자란다.

조선족 공동체를 위한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중앙민족대 황유복 교수는 "해체중인 조선족 공동체를 살리고, 조선족이 한중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을 위한 조선족 지원책도 마련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인 임허규씨는 “조선족을 상대로 비즈니스 교육을 담당할 기관이 만들어져 연수와 함께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경외국어대학 이은숙 교수는 “한국을 배우고 알려는 젊은 중국인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무형의 자산이자 후원세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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