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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나눔경영]행복도시락 배달하며 직장인의 꿈 키운다
 
2007년 01월 01일 오후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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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영'은 이제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지 이익의 사회환원이 아니라 기업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제2의 경영활동'이 되고 있다.

'나눔경영'을 통해 기업은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을 키우고, 외적으로는 시장을 키우고 성숙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말에 불우이웃돕기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성금을 내던 과거의 모습에서 이제는 오너나 CEO는 물론 임직원들이 몸으로 실천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에서 사람냄새가 풍기는 '참여'로 변하는 것이다. 또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중으로 벌어지고 있고, 형태도 회사의 특성에 맞춰 기발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해외로까지 무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올 한 해동안 디지털기업들의 '나눔경영'을 밀착취재해 그 문화를 고양시키고 법적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편집자 주]




수은주가 갑자기 뚝 떨어져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중구 신당동의 한 뒷골목에 자리잡은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1호점' 1층에서는 강정순(50·가명)씨와 동료 직원들이 함께 배달나갈 도시락을 정성껏 포장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3시부터 시작될 배송차량에 늦지 않게 싣기 위해서다. 직원들 곁에는 인근 교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 4명도 바쁜 일손을 돕고 있었다.

이렇게 포장된 도시락은 중구청이 선정한 관내 아동 213명에게 매일 배달된다. 받는 사람이 원할 경우 도시락 대신 밑반찬을 보내기도 한다.

이곳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은 서울시 중구 전체 무료급식 대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급식을 받는 아동들은 주로 편부·편모 가정이거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조부모나 친척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푼이라도 벌어야 할 보호자들은 아동들이 도시락을 받을 시각에는 대부분 일자리에 가 있다.

먹을 것이 없는 절대 빈곤이라서기 보다는 아이들의 식사를 걱정하지 않음으로써 '돈벌이'에 열중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1호점'은 SK텔레콤이 설립한 행복나눔재단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비는 급식 아동 1명당 한 끼에 3천원씩을 중구청이 부담하고 나머지 경비를 SK텔레콤이 지원한다.



SK텔레콤 사회공헌팀 최동호 매니저는 "3천원 중 2천400원 가량을 도시락 제조에, 나머지 600원 가량을 직원의 급여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부족해서 SK텔레콤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이 문을 열게 된 것은 SK텔레콤이 지난 2005년 5월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계획 발표을 발표하며 결식이웃 지원 도시락사업 등 6개 프로그램에 총 497억원을 지원해 3년간 총 4천230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다.

SK텔레콤은 1호점의 경우 임대료 보증금 1억원에다 월 250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단순히 결식이웃을 돕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스스로 돕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 기업'으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SK텔레콤의 목표가 녹아 있다.

따라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점'에서는 그냥 부수입을 겨냥한 동네 아주머니·아저씨들은 받아주지 않는다. 그들 역시 이곳이 아니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지원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스스로 당당한 직업인의 기회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1호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는 강정순씨는 "4년전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잃고 넋을 놓고 있다가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급식일을 하다가 집에서 가깝고 수입이 더 나은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소개했다. 2명의 대학생 자녀를 뒀다는 그는 "밥먹는 시간외에는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일이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제공하는 일이 내 자식들을 위해 덕을 쌓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씨는 "보호자들이 도시락 통속에 감사의 쪽지를 전해 올 때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뿌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결국 SK텔레콤은 이 사업을 통해 무료급식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기 보다는 불우이웃돕기를 통해 건강한 직업인을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1호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급식센터장 영양사 이선화씨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단순한 지원을 요구하는 등 직장인으로서의 의욕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제는 추후 독립했을 때를 대비해 책임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올 해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판매 사업에 나서는 등 수익 사업도 벌여 독립운영 체제를 갖추고 직원들의 급여도 올려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표준식단으로 조리를 하다보니 입맛에 맞지 않은 분들은 그래도 음식이 싱겁다며 전화로 불만을 전달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감사의 전화를 걸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이같은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점'을 전국에 15개를 오픈했다. 올해 말까지 1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개 점포당 평균 15명씩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문을 연 '행복도시락 점'은 2년 동안만 SK텔레콤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 후에는 지자체와 사회단체의 후원을 바탕으로 스스로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 자립해 나갈 것을 요구받는다.

최동호 팀장은 "28개점 모두가 자립해 살아남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무한정 지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독립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SK텔레콤이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해서 자립한 '행복도시락 점'이 사회복지의 허브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2년간의 자립 유예 기간에는 인사관리에서부터 직원들의 의식고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백재현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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