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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나눔경영]소외 청소년에 '호로비츠 꿈'을…SKT '해피뮤직스쿨'
2007년 02월 27일 오후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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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개봉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는 천재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변두리 음악선생(지수)과 천재적인 음감을 가졌지만 불우한 환경에 내맡겨진 아이(경민)가 나온다. 선생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별의 아픔속에서 입양과 유학을 택하고, 아이는 덕분에 음악가로 성공한다.

환경때문에 음악에 대한 꿈을 접고사는 청소년이 경민이 뿐이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피아노나 바이올린, 첼로는 상류층의 전유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음악영재 발굴 지원 사업인 '해피 뮤직 스쿨(Happy Music School)'은 미래의 꿈에 다가서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해피뮤직스쿨'은 뉴욕시에 거주하는 소수민족과 빈민가정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의 MAP(Music Advancement Program)'과 비슷하다.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클래식 음악'으로 인생에 자부심과 꿈을 주고, 영재성이 있다면 세계적인 연주자로 클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해피뮤직스쿨'을 기획하면서 MAP를 방문, 줄리어드 음대의 교육복지디렉터인 앨리슨스콧 윌리엄스를 고문으로 모셨다.

MAP와 '해피뮤직스쿨'이 다른 점이 있다면 MAP는 대학이 주도하고, '해피뮤직스쿨'은 기업의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김지현 운영감독은 "MAP에 일부 기업이 후원하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기업이 전적으로 스폰서하는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조중래 홍보실장(사진)은 "SK그룹의 경영이념은 이윤극대화에서 행복극대화로 바뀌었다"며 "SK텔레콤은 건전한 IT문화로 청소년 문화를 선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학자금 지원이나 기술개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예술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함을 MAP를 통해 봤다"고 말했다.

27일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해피뮤직스쿨' 설명회자리에는 송영훈(첼리스트), 현민자(첼로파트장, 연세대 음대 명예교수), 백주영(바이올린파트장, 서울대 음대 교수), 주희성(피아노파트장, 서울대 음대교수) 등 정상급 음악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해피뮤직스쿨' 선생님으로 뛰는데,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최정상급 첼리스트인 송영훈이 음악감독을 현민자, 백주영, 주희성 교수가 각각 첼로와 바이올린, 피아노의 3개 파트장을 맡고 13명의 각 파트별 전문강사가 개인레슨을 담당한다.

해피뮤직스쿨, 19일 신청서 마감해 올 해 45명 선발

해피뮤직스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등 3개 분야에 대해 실기교육과 시창, 청음 등 이론교육을 한다. 대상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교 1~2학년중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가계소득 200만원이하(1순위)나 290만원 이하(2순위) 학생들로 학교장이나 지역아동센터장의 추천을 받은 뒤 오는 19일까지 지원서류(02-515-0720)를 내야 한다.

1차 서류심사후 이달 25일 서초동 벡스타인홀에서 오디션을 거쳐 총 45명을 뽑게 된다. 주말수업으로 1년 2학기제로 운영되며 SK텔레콤 본사에서는 입학식과 향상음악회 등을, 서울 소재 예술학교에서는 정규수업이 이뤄진다.

송영훈 해피스쿨 음악감독(사진)은 "여러가지 환경때문에 음악에 대한 꿈을 접고 사는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수업뿐 아니라 음악에 대해, 인생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현 해피스쿨 운영감독은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음악능력만으로 뽑지는 않는다"며 "최소한 6개월정도 교육받아서 악보를 볼 수 있는 수준이면 되고, 음악실력도 중요하나 꿈에 대한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피스쿨에서 학생들은 전문강사의 개인레슨을 받으며, 앙상블 레슨, 그룹레슨을 받고 반기별로 오디션을 거친다. 방학중에는 줄리어드 음악대학 교수진이 방한해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특강'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국내외 음악 콩쿨 도전의 기회도 보장받는다.

SK텔레콤 조중래 홍보실장은 "교육은 2년단위로 이뤄지지만 일단 올 해 해보고 교육분야나 기간을 늘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내 악기라도 주겠다"...훈훈하고 따뜻한 해피뮤직스쿨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음악가들은 해피뮤직스쿨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흐믓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영훈 음악감독(첼리스트)은 "13세때 유학을 갔는데, 훌륭한 음악가로 크는 데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내게 그런 분이 있었듯 해피뮤직스쿨 학생들과 공부하고 여행하고 하면서 그런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송 감독은 "국제콩쿨에 나가는데 악기가 충족못되면 제 악기를 대여해 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조중래 홍보실장은 "피아노는 무거워서 교육학교에 비치해 두지만 다른 악기들은 모두 무료로 빌려주겠다"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현민자 교수(첼로파트장)는 "음악가로서 행복하다"며 "잠재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될 것"이라고 해피뮤직스쿨에 대해 평했다.

백주영 교수(바이올린파트장)는 "참여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행복해지고, 교수님들도 이 일로 행복해지셨으면 한다"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학생들이 예고에 들어간다면 개인적으로 관계맺어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희성 교수(피아노파트장)는 "처음 말씀을 들었을 때 기꺼히 참여하고 싶었다"며 "감사한 마음이고, 보스턴에서 흑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음악교육프로그램을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피뮤직스쿨은 '장학퀴즈'에 이은 SK그룹의 독특한 문화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영화 속 경민이 같은 제2의 호로비츠가 여럿 나올 수 있도록, 음악으로 여려운 가정형편때문에 생긴 청소년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삶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피뮤직스쿨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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