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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IT 봉사단 "세상은 넓고, 도울 일은 많아요"
여행이나 어학연수보다 값진 투자!
2007년 08월 30일 오후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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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 피랍 사건으로 전국이 걱정할 때,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8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우리의 문화와 앞선 IT(정보기술)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박상용(광운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4학년), 김보영(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4학년), 이지원(학국과학기술원 화학과 3학년), 황수진(한국외대 아프리카어과 4학년), 안준한(한국정보통신대학교 IT경영학과 석사), 김혜리(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4학년), 양유라(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4학년), 신화용(한국과학기술원 전산과 3학년)씨...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30℃가 넘는 튀니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들은 다음카페 '미여지'에 뜬 공고를 보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인터넷봉사단 사업에 지원하면서 튀니지를 만나게 됐다. 한국정부가 지원한 인터넷플라자에 가서 한달여 동안 플래시 프로그램 등 IT를 교육하고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 아리랑을 가르쳤다.

◆튀니지 친구 사귀었어요...

황수진씨는 "아리랑을 불렀는데, 발음이 어려웠어요...단기 특강으로는 국어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라고 쑥쓰러워 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유학한 바 있는 황씨는 아프리카어인 스와힐리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번 봉사도 눈으로 아프리카를 보고 느끼려고 참가했다.



"튀니지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잘사는 나라에요. 이슬람 국가이구요. 튀니지만으로 아프리카를 모두 봤다고 할 수는 없죠(황수진씨)"

"우리나라에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죠. 굳이 말하자면 봉사활동에 대한 시각이 좋아지지 않는 것은 '나쁜 이슬람'들 때문입니다. 직접 학생들을 만나니 친절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 밖에 없네요(양유라씨)"

아프칸 피랍사태로 이슬람에 대한 나쁜 국내 여론을 걱정했다.

"인터넷플라자에는 삼성PC와 LG 에어콘이 있었어요. 드라마 '슬픈연가'도 현지에서 저녁 7시에 방송되고요. 송혜교씨 얼굴이 들어간 엽서는 길거리에서 팔더라구요(황수진씨)"

젊은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의 서부 튀니지에서 본 '한류'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친구도 생겼다고 자랑했다.

장래에 외국계 IT업체 CEO가 되고싶다는 박상용씨는 "25살 직장인인 러셔드와 칼레드는 새로사귄 친구입니다. 칼레드 누나 결혼식에도 초대받았죠. 튀니지에서는 결혼식이 3일동안 진행되는 걸 아세요? 마지막 날 전에는 캔디와 물 정도만 주고 손님들이라고 해서 여자와 남자가 섞이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IT봉사, 어학연수보다 값진 투자에요!

박상용씨는 이어 "IT기술이 낙후돼 있는 국가에 한국의 선진기술을 전파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튀니지의 IT 기술수준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조건 등 제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모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씨와 함께 플래시를 가르친 김보영씨. 그는 "정보보호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요. 젊은이로서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 자원했는데 내적으로 더 성숙해진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봉사는 건강한 신체와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죠. IT봉사활동은 한발자욱 더 나아가 대학생으로서 자신의 전공분야를 활용한 좀 더 특별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김보영씨)"

김씨는 대학차원에서 몽골로 떠난 IT 봉사단에도 참가할 만큼,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강아지용 햄을 먹을 뻔 했던 기억...

이슬람 문화권인 튀니지는 알라외에는 고개나 허리를 굽히지 않는다. 그래서 어른들께 허리숙여 인사하는 봉사단원들을 신기해 했다고 한다.

신화용씨는 "그런데 봉사 마지막에 짐을 정리할때 숙소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아들에게 주고 싶다면서 가방과 티셔츠를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하셨다. 당연히 드렸는데 드리자마자 아주머니께서 한참 어린 제게 머리를 조아리셨다. 가슴이 아팠다"면서, 빈부차이와 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원들에게만 그들만의 재밌는 사건도 있었다. 공용어로 아랍어와 불어를 쓰는 튀니지. 먼저 도착한 단원들이 먹을 식량을 사려고 마트에 갔는데 상표를 읽을 수 없어 생김새를 보고 물건을 골랐다. 계산하고 저녁을 짓는데, 갑자기 한 친구가 부엌에서 불어사전을 펼쳤다. 요리하려던 햄이 강아지용 햄이었던 것이다.

당시 햄의 진실을 밝혀낸 사람은 이지원씨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고교시절을 보내 불어에 능통했다. 단내 통역을 맡았던 이지원씨는 "프랑스에서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을 만났는데 한국에 대해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라거나 분단국가라는 것 밖에 모른다고 대답해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단체에서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싶어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다른세계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생각을 나눈다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빛을 꿰뚫어보는 젊은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해외인터넷 봉사활동'같은 공모전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한껏 펼쳐봤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 이슬람 문화권인 튀니지에서 세상과 만난 젊은이들은 더 많이 커져 있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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