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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청와대가 앞장서서 카풀 중단시켜라"
"카풀 중단 없이 대화 거부···4차 집회 열수도"
2019년 01월 10일 오후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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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앞장서서 불법 카풀을 중단시켜라."

택시업계가 청와대를 성토하고 나섰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가 연이어 분신 사망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격앙됐다. 택시와 카풀 업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택시업계는 정부와 여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가 직접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풀 중단 없이는 정부와 여당 주도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10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신 사망한 임정남 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택시 4단체가 10일 고 임정남 씨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1일 사망한 고 최우기 열사에 이어 개인 택시 운전자 임정남 열사가 촛불 혁명의 상징 광화문에서 몸에 불을 당기고 운명했다"며 "100만 택시가족의 이름으로 분노하며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이 없는 택시종사자의 외침을 저버린 정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제3·4의 최우기, 임정남 열사가 나오지 않도록 직접 나서야 한다"며 "전국 택시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중단 없이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권수 회장은 "분신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카카오에 불법 카풀 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며 "불법 카풀 영업의 중단 없는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정부와 여당에 카풀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와 면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택시업계는 국회가 카풀 규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청와대와 국회가 택시업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4차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택시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고 임정남 씨의 유언 녹취록도 공개했다.

임정남 씨는 "카카오가 택시와 상생을 약속했지만 콜비만 챙기고, 대리기사의 경우에도 20% 수수료를 착취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문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를 말만 앞세우고 국민과 대화를 소홀히 한다"며 "국민들이 다 죽어도 괜찮다는 말인지, 더 이상 당신들 밑에서 살기 싫다"고 덧붙였다.

택시 4단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서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택시단체는 이 수석에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서한엔 정부와 여당이 카카오의 주장만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면담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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