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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극장에서 다시 만나고픈 뮤지컬 ‘광염소나타’
2019년 05월 10일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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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제게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작품입니다. 매 공연마다 뭉클합니다.”

지난 5일 재연 세 번째 공연을 마친 박한근이 마지막 무대인사에서 밝힌 소감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3회 모두 초연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철·이선근과 무대에 올랐다.

10여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배우가 2년 만에 다시 올려진 공연에서 일주일새 세 번 관객과 만났을 뿐인데 막공 소감을 말하며 북받친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언젠가 ‘광염소나타’가 온다면 이 두 사람과 손잡고 같이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박한근의 ‘광염소나타’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그대로 전해져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하며 공연을 감상한 기억조차 흐려졌다. 관객 입장에서도 그리웠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와도 잊히지 않음에 다행스러울 그런 작품이다.

뮤지컬 ‘광염소나타’ 공연 사진. [신스웨이브]
‘광염소나타’는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를 소재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에 숨겨진 파멸이란 반전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동명의 김동인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됐다.

박한근은 우연한 사고 이후 죽음에 다가설수록 세상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곡을 완성시켜 나가는 광기 어린 비운의 작곡가 ‘J’ 역을 맡았다. 김지철은 J의 음악적 뮤즈이자 오랜 친구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를, 이선근은 J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J를 파멸의 길로 이끄는 저명한 교수 ‘K’를 연기한다.

작품은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뮤지컬 우수신작으로 선정되면서 공연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고 2017년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호평을 얻으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무대 위 세 배우가 각자 다른 욕망을 가진 캐릭터로서 감정을 쏟아내며 밀도 높은 연기를 펼치는 극의 특성상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작품의 화룡점정이 된다.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사·가사·넘버지만 배우가 목소리·표정·몸짓 등으로 자신이 해석한 인물을 표현하지 못하면 관객을 설득할 수 없고 웰메이드 작품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뮤지컬 ‘광염소나타’ 공연 사진. [신스웨이브]
초연 당시 완벽한 호흡을 입증한 박한근·김지철·이선근이 다시 왔으니 공연장 크기나 무대 변화, 공연 기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초연과 비교 없이 ‘광염소나타’는 극 자체가 탄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인물의 감정을 잘 녹여낸 넘버가 훌륭하다. 재연은 초연의 틀을 유지했고 피아노·바이올린·첼로에 비올라를 추가한 라이브 밴드 연주로 사운드가 풍부해졌다. 달라진 포인트도 이해하면 그럴 듯하다.

다만 관람 내내 한 가지 아쉬웠던 게 무대와의 거리였다. 비교적 앞좌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표정을 보기 어려웠다. 어둡고 단조로운 무대와 배우들의 짧은 동선은 ‘광염소나타’의 특징이다. 소극장에 최적화된 공연인 만큼 이 한 가지 아쉬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코엑스아티움은 비슷한 규모의 공연장에 비해 가로열이 짧고 세로열이 길어 뒷좌석 관객들에겐 매우 불친절한 극이 될 수 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 공연 사진. [신스웨이브]
관람 대상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극을 수정해 올렸으니 초연과 재연 중 뭐가 더 낫다고 말할 순 없다.

아이돌 배우가 참여함으로써 대극장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해 대중화를 이끈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다.

제작진·스태프·배우가 의기투합해 더 나은 무대를 구현해내고자 공을 들이고 자신감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특정 배우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아 ‘작품성’으로 더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게 하는 게 공연을 올리는 궁극적인 목적일 것이다.

좋은 작품을 가져다 무대에 올릴 때 이왕이면 극을 최대한 잘 살려서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분명 반갑고 흥미로운 공연이었으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광염소나타’ 재연이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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